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 생산 목표 인도, 국가녹색수소계획

인도 EMERICs - - 2023/03/31

1

미래의 청정 에너지: 녹색수소


다양한 색깔로 분류되는 수소 에너지 

기후 위기가 극심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에너지 안보 위기가 발생하면서 기존의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들이 주목 받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인 수소를 활용한 수소 에너지가 이 새로운 에너지원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수소 자체는 가볍고 보관이 가능하며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2020년 수소 에너지 수요는 8,700만 톤에 달하며, 2050년까지 수소 에너지 수요는 5억 톤에서 6억 8,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수소 에너지 생산 시장의 규모도 1,300억 달러(한화 약 170조 6,30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2030년까지 수소 에너지 생산 시장의 규모는 연 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공정은 수소가 아닌 다른 에너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염원을 배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소 에너지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오염원을 배출하는 정도에 따라 회색수소, 청색수소, 녹색수소 등 다양한 색깔로 분류된다. 현재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회색수소(Gray Hydrogen)는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를 분해하여 수소를 만들어내는 수소로, 수소 1톤을 생산하기 위해 9톤에서 12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색수소(Blue Hydrogen)도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수소를 생산하지만, 탄소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이용하여 탄소 배출량을 기존의 회색수소보다 줄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청색수소 또한 수소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 그칠 뿐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하여 생산하는 분홍수소(Pink Hydrogen)와 석탄을 기화시켜 생산하는 검정수소(Black Hydrogen), 갈색수소(Brown Hydrogen) 역시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색상의 수소 중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는 녹색수소(Green Hydrogen)이다. 녹색수소는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등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소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배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화석연료의 비용이 높아지면서 녹색수소는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원으로 대두되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2050년까지 녹색수소의 가격은 1kg당 0.70~1.60달러(한화 약 919~2,101원) 수준으로 하락하여 천연가스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국가 정책으로 녹색수소개발을 추진하는 이유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녹색수소 개발에 나서고 있는 국가들 중의 하나이다. 2023년 1월 4일 인도 중앙정부는 녹색수소 발전을 위해 1,974억 4,000만 인도 루피(한화 약 3조 1,423억 원)의 세제혜택을 지원하는 국가녹색수소계획(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을 발표하였다. 인도 중앙정부는 수소 생산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수소 생산 기술을 상용화하여 인도 내의 수소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국내에서 운송, 산업 공정, 전력발전 등에서 수소 에너지의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인도 중앙정부는 국가녹색수소계획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2030년까지 인도의 탄소 배출량을 2005년 탄소 배출량의 33~3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인도 중앙정부는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500GW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500만 톤의 녹색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25GW로 예상된다.


인도가 녹색수소 개발을 추진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탈탄소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이 지적된다. 녹색수소로의 전환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석유 및 가스 공급망 교란과 가격 폭등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았던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대안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 원유 수입국이며, 석유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수요의 각각 80% 이상, 54%, 2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인도는 수입 연료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인도 국민들이 느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매년 300억 달러(한화 약 39조 3,996억 원)씩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의 국가녹색수소계획


녹색수소를 위한 인프라 개발과 포괄적인 행동 계획 제시

인도 중앙정부는 국가녹색수소계획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단계에 걸쳐 녹색수소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2/23 회계연도부터 2025/26 회계연도까지 인도 중앙정부는 국가녹색수소계획의 1단계로 녹색 수소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여 규모의 경제를 통해 녹색 수소의 비용을 낮추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녹색 수소 전환에 필요한 법률과 표준, 규범 등을 수정하고 새로 만들 예정이다. 2026/27 회계연도부터 2029/30 회계연도까지 인도 중앙정부는 국가녹색수소 계획의 2단계로 녹색 수소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여 녹색 수소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과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녹색수소 전환에 필요한 법률적 · 물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도 중앙정부는 녹색수소 생산 기업에 세제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기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해조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에도 세제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녹색수소에 대한 투자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새로운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도 중앙정부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소비 최소 기준을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 적절한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수많은 프로젝트 발표

인도 중앙정부가 국가녹색수소계획을 추진하면서,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녹색 수소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여러 사업들이 발표되었다. 인도의 에너지 기업인 JSW에너지(JSW Energy)는 호주의 포테스큐 퓨처인더스트리(Fortescue Future Industries)와 합작을 통해 녹색수소를 이용한 철강 생산과, 수소 차량을 제조를 계획하고 있다. 인도의 대형 석유 기업인 인도석유(Indian Oil)도 녹색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의 에너지기업인 BGR에너지(BGR Energy)도 아일랜드의 재생에너지 기업인 퓨전퓨얼그린(Fusion Fuel Green)과 협력하여 녹색 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의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도 녹색 수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아다니 그룹은 프랑스의 에너지기업인 토탈 에너지스(Total Energies)와 합작하여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의 녹색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또한 2025년까지 현재 생산 중인 회색수소를 녹색수소로 전환하고, 2033년 내로 녹색 수소의 생산단가를 1kg당 1달러(한화 약 1,312원)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수소 생산 목표 달성의 숙제: 물과 전기


물 부족 국가 인도: 수소 생산을 위한 물 조달할 방법 강구 필요

그러나 인도가 국가수소개발계획을 통해 수소 전환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벽을 넘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수소 생산에 필요한 수자원 문제가 수자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인도에게 중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녹색수소 1kg를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하기 위해서는 10리터의 탈염수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은 인도가 2030년까지 500만 톤의 녹색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500억 리터의 탈염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2030년에 인도에서 녹색수소 생산과 관개수 등을 비롯한 수자원 수요는 수자원 공급의 두 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와 전해조 비용, 운송과 저장 비용 절감도 풀어야 할 과제

녹색수소 생산 및 운송, 저장에 필요한 기반 시설도 인도가 수소 전환을 이룩하기 위해 풀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2023년 1월 4일 원자재 전문기관인 아거스 미디어(Argus Media)는 인도의 주정부들도 인도 중앙정부를 따라 녹색 수소 생산에 대한 세제혜택을 발표하였으나, 녹색 수소의 운송과 저장에서 발생하는 비용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세부 정보는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아거스 미디어는 녹색 수소의 운송 및 저장에 소요되는 비용이 높다고 밝히며, 인도 남부의 케랄라(Kerala) 주 정부처럼 수소 발전소를 수소를 필요로 하는 공장과 인접한 지역에 건설하고 수소 허브를 건설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678910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