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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동남아 관광산업 가파른 회복세 중국發 관광객 환영 분위기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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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대목 맞은 동남아 관광업계

 

캄보디아, 연말연시 단 이틀 만에 해외 및 국내 관광객 200만 명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의 관광산업에 걸린 빗장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현지 관광업계가 보복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새해를 여행지에서 맞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2022년 12월 31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단 이틀 만에 내·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이 국내 관광 명소들을 방문하였다. 그 중 외국인 관광객은 1만 6,803명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내·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65%나 늘어났다고 발표하였다. 목적지별로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Phnom Penh)에 45만 5,832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프레아 시아누크(Preah Sihanouk) 주에도 관광객 33만 8,552명의 발길이 닿았다. 또한,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Angkor Archaeological Park)가 자리한 씨엠립(Siem Reap) 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33만 명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에 캄보디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관광산업 회복에 힘입어 5.5%대로 올라서리라 전망하였다. 


새해 연휴 기간 태국 푸켓 방문객 수만 28만 명, 현지 호텔 객실 평균 예약율 77% 기록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푸껫(Phuket)도 포스트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태국 관광청 푸껫 사무소(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Phuket office)는 연말연시를 맞아 푸껫을 찾은 관광객이 28만 명에 달했고, 현지 경제에 60억 바트(한화 약 2,258억 원)에 달하는 소득을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난타시리 로나시리(Nanthasiri Ronnasiri) 태국 관광청 푸껫 사무소장은 현지 호텔 객실 점유율이 평균 77%를 기록하고, 관광객 1인당 평균 숙박일수가 3.06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태국의 또 다른 관광 명소인 피피섬 국립공원(Phi Phi Islands National Park)에는 12월 31일과 1월 1일 이틀에만 10,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태국 관광청은 12월 30일과 1월 2일 사이에 피피섬 국립공원이 자리한 끄라비(Krabi)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6만 2,927명인데, 이 중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3만 9,331명이었다고 밝혔다. 덕분에 끄라비주는 연말연시에 9억 873만 바트(한화 약 341억 9,100만 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2022년 1~11월 사이 끄라비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152만 명이고 11개월 간 143억 바트(한화 약 5,380억 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동남아 국제선 항공여객, 관광산업 회복에 힘입어 가파른 회복세


싱가포르항공, 코로나19 이전 대비 75% 회복, 설 명절 추가 회복 기대

동남아시아 관광 수요 회복에 현지 항공사들도 매출 신장을 한껏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그룹(Singapore Airlines Group)은 2022년 11월 유상승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75%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그룹은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과 스쿠트(Scoot)를 운영하는 모기업이다. 2021년 11월 싱가포르항공그룹 유상승객수가 30만 2,300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 11월에는 유상승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696.2% 뛰어오른 240만 6,000명을 기록했다. 게다가, 2021년 11월에 29%로 저조했던 싱가포르항공그룹의 유상승객탑승률(PLF, passenger load factors)은 2022년 11월에 85.9%로 극적으로 개선됐다. 싱가포르항공그룹의 주력기종이 253석 규모의 에어버스 A350-90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편당 승객 수가 73명에서 217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한편, 싱가포르항공그룹은 음력 새해를 앞두고 동아시아권 승객 증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한국, 대만에서 여행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싱가포르항공그룹 소속 여객기의 동아시아 노선 승객수송률은 80%에 달한다.


베트남항공, 2022년도 승객 1,800만 명 운송, 2019년 대비 연매출 약 75% 달성

베트남 국적 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2022년도에 유상승객수 1,800만 명을 달성했다. 르 홍 하(Lê Hổng Hà) 베트남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2022년도 수입이 72조 3,600억 동(한화 약 3조 7,9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베트남항공이 2020년과 2021년에 벌어들인 수입의 합계를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2020~21년 사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316억 원)가 넘는 손실을 낸 베트남항공은 2022년에도 9조 2,000억 동(한화 약 4,819억 원)에 달하는 세전 손실을 면치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탓으로 항공유 가격이 폭등한 것이 베트남항공의 영업 실적 악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기 침체 등 풀기 어려운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항공 경영진은 조직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운영 효율성과 노동 생산성을 제고하고, 손실 폭 줄이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 필리핀, 2023년 1월 여객 탑승률 이미 93% 이상 달성

저가 항공사(low-cost carrier)인 에어아시아 필리핀(AirAsia Philippines)은 2023년 1월에 좌석 예약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증가한 28만 5,000건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강한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12월 19일 기준 에어아시아 필리핀의 승객수송률은 93%에 달했다. 이에, 에어아시아 필리핀은 운행 편수를 늘리면서 국제선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도전적인 관광산업 성장 목표 세우는 동남아시아 정부들
 
태국,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관광산업 회복… 
태국 내각, 세계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 목표로 관광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승인
태국의 관광산업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정부는 중국발 관광객이 국내로 입국하기 시작한 것에 고무되어 2023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500만 명으로 잡았다. 태국 내각은 2023년 1월 3일 제3차 국가관광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태국을 세계적인 웰니스(wellness) 관광 목적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웰니스관광은 여행을 통해 정신적·사회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꾀하는 관광 활동으로 정의된다. 이를 위하여 태국 정부는 2027년까지 회복력, 지속가능성, 포용적 성장을 화두로 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구축을 목표로 잡고, 매년 3,000개 이상 관광사업체와 관광지에 웰니스 인증을 부여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였다. 태국 정부는 매년 관광 지출 5% 증가와 UN 지속가능개발목표(United Nation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상위 35개 국가군 진입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인도네시아, 2023년도 해외 관광객 740만 명 유치 목표, 캄보디아는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이상 유치 기대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는 2023년도에 외국인 관광객 74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앙겔라 타누수디조(Angela Tanoesoedibjo)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차관은 2023년도 국내 관광산업의 외화 수입 목표를 59억 5,000만 달러(한화 약 7조 3,293억 원)로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는 2023년도에 국내 관광산업이 2,240만 명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는 2023년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12월 22일 통 콘(Thong Khon) 캄보디아 관광부 장관은 관광부문 무역역량제고정책 성과 홍보 세미나에 참석해 2023년 캄보디아를 찾는 해외 관광객이 3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 콘 장관은 2023년도 캄보디아의 내국인 관광객 수를 1,300만 명 이상으로 전망했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제32회 동남아시안 게임(SEA Games) 및 제12회 아세안 장애인 경기대회(ASEAN Para Games) 개최 특수를 활용하고자 캄보디아여행사협회(CATA, Cambodia Association of Travel Agents)에 정부가 추진 중인‘2023년 캄보디아 방문의 해’ 캠페인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관광산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동남아시아 게임은 2023년 5월 5일부터 17일까지 프놈펜 일대에서 열린다.

빗장 거는 서방과 달리 중국發 관광객 환영하는 동남아 국가들

2019년 아세안 회원국을 여행한 국제 관광객의 약 4분의 1이 중국인 관광객… 중국인 관광객 유입 없이는 아세안 내 관광산업 회복 어려울 전망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인바운드(inbound) 관광산업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에 아세안(ASEAN) 국가들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200만 명 가량이며, 이는 아세안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약 25%를 차지한다. 코로나19 펜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엄격한 여행 제한 지침을 고수하였고, 이 때문에 아세안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20년에 400만 명으로 떨어졌다. 캄보디아의 경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중국인 관광객이라 관광업계가 겪은 피해가 막심하였다. 말레이시아 인바운드 관광협회(MITA, Malaysian Inbound Tourism Association)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새로운 입국 제한 조치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하였다. 2019년 말레이시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300만 명에 달했다. 태국 역시 자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화환(花環)을 증정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2019년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무려 1,150만 명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중국인 관광객에 적용한 입국 규정을 느슨하게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7만 명이었다. 베트남 보건 전문가들도 베트남 정부에 중국인 입국자를 막거나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2019년 베트남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80만 명이다. 다만, 필리핀 정부는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할지 정하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별도의 코로나19 입국 규제 없을 것… 
태국, 2023년 중국인 관광객 유입 500만 이상으로 전망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2만 4,000명에 달했다. 2019년에는 236만 2,000명이나 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2023년에 중국인 관광객 500만 명 이상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2023년 1/4분기에 중국인 관광객 30만 명 이상이 입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태국 정부는 2023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500만 명으로 크게 올려잡았는데, 이러한 목표 달성의 성패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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