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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2022년 3/4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물가상승 우려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말레이시아 EMERiCs - - 2022/11/18

☐ 기저효과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나타난 강한 성장세 


◦ 전문가 예상 뛰어넘은 강한 성장

- 말레이시아 경제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1월 11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4.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 말레이시아 경제는 2022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5%, 8.9% 성장하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의 명단에 들었다. 특히, 2022년 7월에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전년 동월 대비 15.8% 성장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제는 2021년 2/4분기에 전년 대비 15.9% 성장하며 성장률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 로이터(Reuters) 통신이 이코노미스트 22명을 상대로 설문한 2022년 3/4분기 말레이시아 GDP 성장률 중위 예측값(median estimate)은 11.7%였다. 또한, 미국 매체 블룸버그(Bloomberg)는 해당 분기 말레이시아 GDP 성장률 중위 예측값을 12.1%로 잡은 바 있다. 


◦ 내수 및 수출이 견인한 성장세

- 전문가들은 2021년 3/4분기에 부진했던 경제 성장의 기저효과(lower statistical base)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2년 3/4분기 말레이시아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Nor Shamsiah Yunus)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내수 팽창, 노동 시장의 확연한 회복세, 탄탄한 수출 실적을 2022년 3/4분기 경제 성장을 동력으로 꼽았다.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글로벌 수요와 민간 부분 지출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2022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구간을 6.5~7.5%로 높게 잡았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2023년도에 대형 인프라 사업 시행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말레이시아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3년 성장 전망은 다소 어두워

- 그러나,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23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구간은 4~5%로 2022년보다 낮춰 잡았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약세를 띠고 있고 세계 금융 시장도 위험 회피(risk aversion)에 더 무게를 두는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 고조와 이에 따른 공급망 교란 재발 등 대외적 악재가 말레이시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 2022년 8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주목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2022년도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을 5.6%에서 5.1%로 하향 조정하여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는 견해를 달리하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처음 시작됐던 2020년에 5.6%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021년에 3.1%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 선거 앞두고 물가와 청년 실업은 정치권의 아킬레스건


◦ 2023년에도 물가상승 압력 지속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물가인상을 여전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11월 3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5%였던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2.75%로 설정하였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5월 이후 기준금리를 1%p만큼 인상했다. 

- 말레이시아의 물가상승률은 2022년 8월에 4.7%를 기록했지만 2개월 만인 10월에 4.4%로 낮아졌다. 그러나, 안와르 샤 발리 마호메드(Anuar Shah Bali Mahomed) 푸트라 대학교(Universiti Putra Malaysia) 경제학 부교수는 링깃(Ringgit)화의 평가절하로 인하여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말레이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언제든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headline inflation)를 3.3%로 전망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경제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23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8~3.3% 구간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노르 샴시아 유누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수요 발(發) 가격 상승 압력 때문에 2022년도 근원물가지수(Core inflation)는 목표 구간인 2~3%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2023년에도 물가가 정부 보조금 정책, 글로벌 원자재 시세, 공급 교란 전망에 영향을 받으며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IDF 아마나 투자은행(MIDF Amanah Investment Bank)은 보조금 정책이 폐지될 경우 2023년 소비자 물가 지수가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총선 앞두고 대졸자 실업은 고민거리

- 2022년 7월 기준 말레이시아의 실업률은 3.7%로, 2022년 1월 4.2% 그리고 전년 동월 4.5%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 대졸자의 취업률이 소폭 향상되는 데 그치면서 청년들 사이에서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고등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졸자 취업률은 전년 대비 1.1%p 증가하는 데 그친 85.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기 전인 2019년 대졸자 취업률은 86.2%였다. 

- 말레이시아 정치 전문가인 아흐마드 마르타다 모하메드(Ahmad Martadha Mohamed) 박사는 해마다 국내의 각 고등교육기관이 대졸자 수천 명씩을 쏟아내기 때문에 대졸자 실업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흐마드 마르타다 모하메드 박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대졸자들에게 대출을 제공해 농·축산업을 비롯한 산업 분야에서 창업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또한, 아흐마드 마르타다 모하메드 박사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그저 청년 표심을 얻을 요량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는 헌법 개정을 통해 선거권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췄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월 19일에 열린 이번 조기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 2,100만 중에서 580만 명이 생애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생애 첫 투표자 중에서 120만 명은 헌법 개정 덕분에 투표권을 갖게 된 18~20세 사이 청년 유권자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 Malaysia's Q3 GDP grew 14.2%, highest in over a year, 2022.11.11.

The Economist, Malaysia’s grand old party eyes a comeback, 2022.11.10.

Borneo Post, Domestic economy to be fueled by upbeat spending, 2022.11.07.

The Edge Markets, Voters want new government to focus on economic, cost of living issues, 2022.11.02.



[관련 정보]

1. 말레이시아, 국내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 견인 (2022.11.08)

2.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기준 금리 0.25%p 인상 (2022.11.07)

3. 말레이시아, 물가 상승에 따른 지원책 필요성 제기 (2022.11.04)

4. 말레이시아, 계란 부족 사태 지속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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