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디지털 결제 거래 회수 세계 1위, 인도 핀테크 산업

인도 EMERiCs - - 2022/08/31





세계 3위의 핀테크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2016년 화폐개혁 이후 디지털 결제 시장 급성장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인도의 핀테크 산업은, 2016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화폐 개혁을 계기로 급격히 성장했다. 2016년 모디 총리는 11월 9일부터 부패, 불법 자금, 위조지폐 사용을 근절하기 위하여 500루피와 1,000루피 지폐 사용을 중단하고, 시중에 유통되던 2,200억 달러(한화 약 296조 2,300억 원) 규모의 구권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로 인도에서 유통되고 있던 현금의 86%가 가치를 상실하였는데, 당시 현금 거래가 90%를 차지하던 인도 시장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러한 모디 총리의 화폐 개혁 이후 인도 봄베이 증권거래소 종합 주가지수인 센섹스 지수가 2주 만에 5% 하락하였으며, 루피화 가치도 3%나 떨어졌다. 또한 소매상들의 매출도 20~4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2016년 연말까지 직불카드 서비스료,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 거래 서비스료, 기차 온라인 예매 서비스료 면제 등 인도 국민이 현금 거래 대신 전자거래를 좀더 편안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였다. 한편 모디 총리의 화폐개혁 발표 직후 1시간 만에 인도에서 가장 큰 전자지불 금융 서비스 회사인 페이티엠(Paytm)의 계정에는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가 추가되었으며, 사이트 트래픽은 700% 증가, 앱 다운로드는 300% 증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개혁은 인도의 결제 트렌드에 확실하고도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꾸준히 증가한 핀테크 기업들과 정부의 전자결제 장려 정책에 힘입어 인도에는 안정적인 대규모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많은 국민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인도 현지 매체인 이노코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인도 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확산은 스마트폰 사용자와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 고속 인터넷 도입 등으로 보다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핀테크 생태계… 여전히 큰 성장 잠재력 

2021년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핀테크 시장으로 성장하였고,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벤처캐피탈 기업 블링크(BLin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인도의 금융 서비스 부문 전체 규모는 5,000억 달러(한화 약 672조 7,500억 원)로 추정되며, 이 중 핀테크 시장에 규모는 310억 달러(한화 약 41조 7,105억 원)에 달한다. 2022년 1월 기준 인도에는 총 6,386개에 달하는 핀테크 기업이 등록되어 있으며, 28%는 투자기술, 27%는 전자결제, 16%는 대출, 9%는 은행 인프라, 20%는 기타 금융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인도의 핀테크 부분이 유치한 투자금은 총 165억 달러(한화 약 22조 2,800억 원)에 달하며, 가장 많은 투자금이 집중된 분야는 디지털 결제 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아직까지 금융 서비스의 보급률이 선진국 수준이 미치지 못하여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도에서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인구는 최소 15%에 달하며, 중소기업의 20%만이 신용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대출, 보험과 뱅킹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는데,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과 인도상공회의소(FICCI, Federation of Indian Chambers of Commerce & Industry)는 2025년까지 인도의 핀테크 산업 가치가 1,500~1,600억 달러(한화 약 201조 8,250억~215조 2,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위한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다양한 법안과 정책 도입으로 핀테크 산업의 성장 도모

인도 정부는 효과적인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전자 거래의 안전한 진행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였다. 인도 정부는 1934년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법, 1949년 은행규제법, 2007년 지불 및 결제 시스템법을 근거로 인도중앙은행에 인도의 디지털 경제를 진두지휘할 권한을 부여하였고, 2021년 인도준비은행은 디지털 지불 보안 통제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여 중소규모 민간은행, 상업은행, 지불 은행 및 신용카드 발급 등과 관련된 비 은행 금융회사까지 모두 규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인도 정부는 포용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하였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잔 단 요즈나(Jan Dhan Yojna)’ 정책은 4,500만 명의 인도인들의 신규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지원하고, 해외송금, 신용, 보험, 연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인도인들의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는, 인도중앙은행의 주도로 국립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 정부의 노력의 성과로, 인도 전체 인구 중 약 80%가 은행 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22년 7월 기준 인도 내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UPI, Unified Payments Interface)를 통한 거래 수가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60억 건을 달성하였다. 거래 액수는 총 10조 6,200억 루피(한화 약 179조 8,182억 원)에 달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누적 펀딩 건수 1,219건, 

2022년 핀테크 부문 유니콘 기업 24개 기록

2021년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기업이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가운데, 인도 시장이 특히 눈부신 성과를 냈다. 2021년 전세계 핀테크 펀딩은 총 5,684건, 2100억 달러(한화 약 282조 4,500억 원)에 달하였으


며, 이 중 인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루어진 상위 10개 계약 중에 4개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인도 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확보한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 2021년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은 280건의 펀딩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총 약 80억 달러(한화 약 10조 7,680억 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인도의 핀테크 스타트업 수는 24곳에 달하며, 이들 기업의 총 가치는 690억 달러(한화 약 92조 8,740억 원)를 기록하였다. 인도 내 핀테크 유니콘 기업들은 대금결제, 인슈어테크, 투자, 암호화폐 거래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핀테크 산업의 미래


핀테크 시장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정보 유출 사고 빈번

핀테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보안 문제도 함께 대두되었다. 일부 인도 핀테크 기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거나,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된 것이다. 2022년 3월 미국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인도의 디지털 결제, 서비스 기업인 페이티엠이 페이티엠 결제 은행(Paytm Payments Bank)의 지분을 소유한 중국 기업과 정보를 공유하여 이에 대한 제재로 신규 고객 가입이 금지되었다고 보도하였다. 페이티엠 측은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였으나, 페이티엠의 주식 가치는 14.7% 하락하였다. 같은 해 7월에는 인도의 보험 중개 사이트인 폴리시바자르(Policybazaar)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성이 확인된 사실이 공개되었는데, 최소 1,100만 명의 개인정보와 금융 데이터가 해커들에게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정책 강화 필요

법률 전문 매체인 컨벤투스 로우(Conventus Law)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 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컨벤투스 로우는 현재 인도가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s)과 향후 통과될 개인 데이터 보호법(Personal Data Protection Bill), 인도중앙은행의 규제로 개인정보를 보호하여 왔으며, 위반시 강력한 처벌을 부과하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컨벤투스 로우는 향후 인도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정책이 지금까지의 비즈니스 중심적 접근 방식에서 사용자의 이익에 중점을 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 이익 중심의 접근은 핀테크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기본으로 하며, 의사 결정에서 사용자들의 인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