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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일시적 물가상승세 완화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인도 EMERiCs - - 2022/06/24

☐ 인도, 5월 들어 물가상승세 다소 완화


◦ 인도, 5월 CPI 7.04% 기록

- 인도의 물가 상승세가 5월 들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3일 인도 통계부(Ministry of Statistics and Programme Implementation)는 인도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04%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 이는 4월 인도의 CPI인 7.79% 수준보다는 다소 완화된 수치다. 4월의 CPI는 2014년 5월 인도의 CPI인 8.33%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인도의 CPI는 2021년 9월 저점인 4.35%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인도의 식품 물가지수도 7.97%를 기록하며 4월의 8.31%보다 다소 감소했다. 연료 가격 상승률 또한 4월의 10.80%에서 5월 들어 9.54%로 다소 완화됐다.

- 다만 5월 들어 인도의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이는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의 2022년 인플레이션 목표치 허용 범위인 6% 수준을 여전히 초과한 수치다. 이로써 인도의 소매 인플레이션 물가상승률은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연속 5개월째 상회하고 있다.


◦ 인도 정부, 물가 상승세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 도입

-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에서의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된 것이 최근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세금을 깎고,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밀과 설탕 수출에 제한을 가한 인도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지난 5월 인도 정부가 높은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생필품에 대한 세제 구조 개편안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 지난 5월 인도 재무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세금을 인하하고 플라스틱 제품, 철, 철강의 원료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과감한 시도를 도입했다.

- 인도 정부는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등 식용유 수입세를 면제하는 등 식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세계 밀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5월 13일 자정부로 밀 수출을 제한했으며, 5월 26일에는 설탕 수출 또한 제한했다. 특히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한 것은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물가 상승세 완화,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


◦ 금리 인상으로 일시적인 물가 안정 기대

-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의 금리 인상 조치가 6월 물가 추세에 반영될 것이라 분석했다. 지난 6월 8일 인도중앙은행은 3일간의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인도중앙은행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레포 금리(Repo rate)를 90bp(basis point, 1bp = 0.01%p) 인상한 4.9%로 결정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간의 물가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조치가 바로 한 달 전인 5월, 3년 9개월 만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4→4.4%) 이후 한 달 만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당국의 물가 안정 의지가 강력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하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이러한 물가 상승세 완화 추세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폭염 등으로 인해 밀과 채소 등 식품 생산량이 줄어 소비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시장에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풀린 돈이 여전히 많다는 이유에서다.


◦ 인도중앙은행,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 

- 6월 인도중앙은행은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인 5.7%에서 6.7%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분기별 예상 수치 또한 높였다. 인도중앙은행은 2022/23 회계연도 1/4분기(2022년 4월 1일~2022년 6월 30일)는 6.3%에서 7.5%로, 2/4분기(2022년 7월 1일~2022년 9월 30일)는 5.8%에서 7.4%로, 3/4분기(2022년 10월 1일~2022년 12월 31일)는 5.4%에서 6.2%로, 4/4분기(2023년 1월 1일~2023년 3월 31일)는 5.1%에서 5.8%로 분기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 인도중앙은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을 고려하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으며, 샤크티칸타 다스(Shaktikanta Das)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식품과 원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추동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 인도, 폭염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흉작 직면


◦ 인도, 폭염으로 흉작 위기 

- 2022년 인도를 강타한 때 이른 폭염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지난 3월 평균 최고기온은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121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때 이른 폭염에 시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폭염이 망고와 밀을 포함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며 농부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특히 인도의 올해 망고 생산량이 7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흉작으로 이어진 것이다. 인도 망고재배자협회(AIMGA, India Mango Growers Association)는 북부 지역 주요 망고 산지의 2022년 수확량이 예년보다 7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2020년 기준 2,470만 톤의 망고를 재배하는 세계 최대 망고 생산국으로, 전 세계 망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폭염은 인도의 밀과 겨자씨 등 다른 작물의 수확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업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손실이 작년 대비 10~1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농부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전체 인구의 40%가 농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인도 동북부에서는 대규모 홍수

- 한편 인도 동북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증가해 대규모 피해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기온 현상이 공급 경색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진단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CNN, Millions affected after deadly floods hit India and Bangladesh, 2022.06.22

NDTV, Wholesale Price Inflation Hits Record High Of 15.88% In May, 2022.06.14.

The Economic Times, Wholesale Price Inflation Hits Record High Of 15.88% In May, 2022.06.14.

NDTV, Retail Inflation Eased To 7.04% In May, But Too Early To Call A Peak, 2022.06.13.

NDTV, Retail Inflation Likely Slipped In May But Above RBI's Target Band: Report, 2022.06.10.

The Indian Express, As inflation pressure builds, RBI raises key rate by 50 bps, signals more hikes, 2022.06.09.

India Today, India hikes key rate | How are US, Europe fighting inflation, 2022.06.09.

NDTV, RBI Hikes Key Lending Rate By 50 Basis Points To 4.90%: Highlights, 2022.06.08.

NDTV, RBI Hikes Key Lending Rate, Loans To Get Costlier: 10 Points, 2022.06.08.

The Economc Times, Monetary policy: RBI revises inflation projection for FY23 to 6.7 % from 5.7% earlier, 2022.06.08.

The Economic Times, Mango production down around 70% in UP due to hot weather, say growers, 2022.05.29.



[관련 정보]

1. 인도 5월 도매 인플레이션 역대 최고치인 15.88% 기록 (2022.06.16)

2. 인도, 5월 소매 인플레이션 7.04% 기록 (2022.06.15)

3. 인도, 5월 인플레이션 완화될 전망... 그럼에도 인도중앙은행 목표치보다 높아 (2022.06.14)

4. 인도중앙은행, 주요 융자 금리 4.9%로 인상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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