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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최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의 경제협력 동향과 전망

우즈베키스탄 / 카자흐스탄 김상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 2019/10/01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관계정상화와 관계발전의 원동력 : 정상외교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정권 시기 이들 두 국가의 관계는 경쟁 그리고 일정 정도의 거리두기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양국간의 관계 개선 노력은 상호 관계발전에서 과거와는 비교되지 않는 가시적인 성과 산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여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서거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된 미르지요예프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중앙아시아 인접국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천명하고 이를 위한 여러 조치들을 시행해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즈베키스탄 대외정책이 과거 카리모프 대통령 시기 이른바 우즈베키스탄 우선주의에 따른 다른 국가들과 관계발전 및 심화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은 결과 중앙아시아 역내외 균형관계 재확립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배제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집권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대외정책의 중심을 소원해진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로 전환하였고, 또한 최근 20여년간 급속한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사실상 중앙아시아의 실질적인 대표국으로 부상한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전통적인 강대세력의 위치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우즈베키스탄의 대외정책 방향 전환은 카자흐스탄과의 다면적인 관계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인 정상외교보다는 매우 빈번하게 열리고 있는 양국 정상들간의 다양한 회담은 양국 관계의 긴밀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8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당시 명칭 아스타나)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간의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정체되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의 문제들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 개선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기여와 주도에 대한 지원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당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018년을 카자흐스탄 내 ‘우즈베키스탄의 해’로 지정했고, 우즈베키스탄은 2019년을 우즈베키스탄내 ‘카자흐스탄의 해’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러한 관계 발전 및 활성화에 대해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진정한 형제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며 두 국가 사이에 공통된 세계관, 문화, 종교 및 전통이 존재하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아부라이한 비루니(알-비루니), 아부 나사르 파라비(알-파라비), 아흐맷 야사위, 알리셰르 나보이, 아바이 쿠난바예프 등과 같은 많은 위인들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문화의 공통된 역사임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민족적, 역사적 유대는 경제적인 동반성장의 바탕임을 언급하였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수세기 동안 이어진 양국 공동체간 우호의 역사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과정들을 진행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미 카자흐 민족과 우즈벡 민족은 평화와 화합 및 상호 부조의 관계를 이어왔으며, 고도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이 새로운 콘텐츠들에 의해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2017년 이후 양국은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측면에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관계 발전과 관련된 매우 의미있는 성취들을 이뤄내고 있다. 양국간에는 심화된 발전과정 및 양국 국민의 복지증진에 있어서 공동의 이익 성취와 관련되어 요구되는 상호화해관계로의 발전을 저해했던 과거의 장애물들과 관련된 많은 현안들이 획기적인 전진을 통해 해소되고 있다. 무역, 투자, 교통, 통신, 상호협력, 생산, 문화 및 인문학적인 연계, 안보영역 및 현대사회의 도전들과 위협들에 대한 공동 대처에 있어서 양국간 및 양국 지방간의 협력 및 상호교류는 확대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 및 대표단이 참석한 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이 2018년 3월 15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개최되어 중앙아시아 역내의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강화, 글로벌 지정학적인 차원에서 중앙아시아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확인하기 위한 양자 및 다자간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정상회담은 2017~2018년 유엔 안보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면서 안보리 의장국 역할을 수행했던 카자흐스탄의 제안에 우즈베키스탄이 적극 협력함으로써 성사되었다. 참여국들 모두가 이러한 중앙아시아 협력레짐 정례화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20여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중앙아시아 역내관계 활성화 및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간에는 영구 우호 및 전략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상호 호혜적인 역동적 발전과 다차원적인 협력을 보장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들이 형성되고 있다. 양국은 모든 차원에서 상호간의 심화 이해가 가능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협력을 위한 모든 필요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이는 양국 정상들의 상호 방문에 의해 촉진되었고, 이는 향후 전략적인 동반자관계의 새로운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자 경제관계의 활성화와 경제교류 다차원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들간의 개별 만남들은 양국 관계와 관련된 분위기와 정서의 적극적인 고양 및 이해관계를 확대 및 심화하는 과정을 수반하고 있다. 이는 이러한 만남들의 일부분으로 우호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많은 이슈들에 대한 상호 이익과 합의 도출을 위한 양측의 의견들이 긴밀히 교환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양국 개별 정부부처 및 정부 산하 기구들 역시 각자의 분야들에서 상대국 파트너들과 정기적인 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경관련 현안 및 지방간 관계와 관련된 협력은 확대 및 심화되고 있으며 경제관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도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와 인접한 카자흐스탄 남부의 중심이며 카자흐스탄 3대 도시인 쉼켄트에서 열린 제1차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지방간 협력포럼은 양국 관계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로 기록될 정도의 대단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양국간의 상호교류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접근들과 트렌드들은 상호교역 경제 및 투자협력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우즈베키스탄의 대외교역에서 중국,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교역을 하고 있으며,1) 이는 양국의 대외 교역에서 중앙아 역내 파트너로서 상호에 대한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제, 교역, 교통, 과학, 기술, 문화 및 인문 영역에서 양국간의 상호협력 발전과 관련하여 의미 있는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다. 2018년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후 약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의 철도 운송 비율이 44% 증가하였고, 양국의 총 무역액은 2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경제 교류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양국 정상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역액을 5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하였다. 2018년 1/4분기에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간의 경제협력은 2017년 1/4분기에 비해 확연히 증가하였다. 화물교역 규모의 경우 2017년에는 전년 대비 8% 증가했지만, 2018년에는 1~2월에만 이미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18년 4월부터는 우즈베키스탄의 제2도시인 사마르칸트와 아스타나를 바로 연결하는 정기 여객열차가 운행을 시작하였다. 

 

상호간 교역 및 연결성의 두드러진 증가는 2016년 하반기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취임 이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간의 지속적인 만남과 협의가 낳은 결과이다. 2017년 양국 정상은 2018년을 카자흐스탄내 우즈베키스탄의 해, 2019년을 우즈베키스탄내 카자흐스탄의 해로 선포하고 협력을 심화, 확대할 것에 동의한 바 있는데, 2018년 초 아스타나에서 열린 ‘카자흐스탄내 우즈베키스탄의 해’ 개막 행사 기간 동안 양국은 2017년 2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규모를 2018년말까지 30억 달러, 2020년까지 5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기로 합의하였다. 2017년에 양국간에 열린 두 차례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 결과로 이미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비즈니스에 대한 합의들이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카자흐스탄이 우즈베키스탄 영토를 통과하여 카자흐스탄 남부에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건설과 관련된 공동 작업 지속에 대한 합의도 포함되어 있다.

 

‘카자흐스탄내 우즈베키스탄의 해’와 관련하여 경제, 관광, 문화 및 인도주의 분야에서 200여 건 이상의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카자흐스탄 국적 항공사인 에어아스타나는 이미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들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및 제 2 도시 사마르칸트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증편 및 신설되었으며, 양국간 정기 국제여객 버스 운행도 시작되었다. 또한 과거 양국간을 연결했던 여러 도로들에 대한 재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간선 고속도로 역할을 하면서 카자흐스탄 영토를 통과하는 M39 고속도로는 양국 일반 차량들의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도록 관련조치들이 이행된 바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간의 협력 프레임 차원에서 양국간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착수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양국은 이미 2016년 9월 22일 양국은 교역 및 경제협력 관련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는데, 이는 상호간 원유 및 정제석유류 제품, 전자공학, 기계공업, 제약 및 농공업 제품 상호 판매 관련 공동 교역센터 네트워크 설립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 활성화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간의 협력은 민간차원 뿐만 아니라 양국 경제의 공공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영지주회사인 바이테렉과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은행간의 협력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카자흐스탄의 승용차, 버스 및 농기계 생산업체들간의 대규모 합작조립생산이 추진되고 있는데, 카자흐스탄측에서는 승용차 조립생산업체인 Asia-Auto, 농기계생산업체인 KazKioti, 우즈베키스탄측에서는 버스조립생산 업체인 SamAuto, 그리고 GM우즈베키스탄이 참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밀과 관련된 곡물류 및 가공품, 철강반제품, 비철금속 및 알루미늄괴 등으로 양국간 수출입 규모가 이미 20억 달러 수준으로 수월하게 증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인접국가들과의 교역 증진을 목표로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대내외 정책 변화를 꼽을 수 있다.

 

2018년 이후의 경제관계확대 : 지방간협력, 공동전력망, ICTEC설립
2017년부터 본격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이 확대되면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간의 경제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양국 교역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2017년 이후 지난 2년간 양국의 교역액은 이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22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과일, 채소 및 경공업 제품들을 수입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는 석유제품, 식료품들을 수출하고 있다.

 

양국의 호혜적인 관계 발전 및 확대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공동 프로젝트 분야라 할 수 있다. 2018년 기준으로 300여개 이상의 카자흐스탄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투자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1,700여개 이상의 카자흐스탄내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 자본들이 투자하고 있다. 대규모 합작투자 사례로는 카자흐스탄 북서부 코스타나이주에 위치한 자동차생산 플랜트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인접하고 있는 남카자흐스탄주의 중심도시인 쉼켄트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스토브 조립공장을 들 수 있다.

 

특히 쉼켄트의 가스스토브 조립공장은 카자흐스탄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정도로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는 다른 제조업 수준과 비교하여 특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이는 카자흐스탄의 가정 및 산업 부문에서 사용되는 주요 에너지원을 가스 중심 체계로 전환시키려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계획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이외에도 양국간의 상호협력 및 의존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60여건의 공동 프로젝트 계약이 준비 및 실행되고 있는데, 이들 상당수는 2018년 5월 쉼켄트에서 열린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간 비즈니스 협의회 기간 중에 서명되었고, 합의된 전체 금액 규모는 10억 달러 규모이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가 입지하고 있는 타슈켄트주와 카자흐스탄의 3번째 대도시인 쉼켄트가 위치하고 있는 남카자흐스탄주간의 지방협력과 아울러 활성화되고 있는 또 다른 지방협력 사례로는 카자흐스탄 아크몰라주와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간의 협력이다. 이 두 지역은 2018년 11월 카자흐스탄 남부 경제 중심도시 쉼켄트시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지방간 협력포럼에 참가하여 양 지역간 상호협력 협정을 체결하였다. 카자흐스탄 아크몰라주는 수도 누르술탄의 배후지역에 해당되며,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는 수도 타슈켄트의 배후지역에 해당되는 경제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큰 주(Oblasty)들이다. 이 협정에서 양 지방은 경제, 교역, 관광, 보건, 문화 및 스포츠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의 수도 배후 지방들간의 직거래 체계의 설립을 통해 농산품과 공산품이 불필요한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수요처와 공급처가 연결됨에 따라 양 지역의 서민 물가 안정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2018년의 경우 상반기에만 4억 달러 이상의 우즈베키스탄산 식품류가 카자흐스탄으로 수출되었고, 우즈베키스탄으로는 카자흐스탄산 식품류가 4.1억 달러 규모가 수출되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는 우즈베키스탄산 과일, 채소 및 과자류 뿐만 아니라 경공업 제품 및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쇼핑센터가 2018년에 문을 열어서 영업을 하고 있다.
 
지방 단위 협력과 아울러 개별 경제분야별 협력도 활성화되고 있는데, 교통 및 물류 부문의 활성화에 이어 전력분야에서의 협력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카자흐스탄산 전기가 2019년말까지 우즈베키스탄으로 10억 킬로와트가 수출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국가 전력망을 운영하는 국영전력망운영회사(KEGOC)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카자흐스탄산 전력이 수출되고 있으며, 2019년 9월초 기준으로 누적 송전량이 5억 킬로와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말까지 누적 송전량으로 10억 킬로와트가 수출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2) 이러한 카자흐스탄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전력수출과 아울러 2025년에는 유라시아경제연합 공동 전력시장이 출범 및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공동 전력시장을 통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전력 공급자를 선택하여 정상적인 가격으로 전력 공급을 받게되며, 전력 가격의 투명화와 안정적인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교통 및 물류분야 협력은 이른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간의 최초 자유무역지대 건설에 대한 합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중순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공식방문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양국 국경지대에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국제무역 및 경제협력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Trade & Economic cooperation ‘Central Asia’, 이하 ICTEC) 건설에 합의했으며, 이는 실질적으로 중앙아시아 역내 교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간의 교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CTEC는 교통적인 입지로는 우즈베키스탄 수도와 30km 떨어져 있는 카자흐스탄의 사르아가쉬 철도역에 접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간의 육로국경 가운데 서유럽-서중국 고속도로 구간에 위치하고 있는 쥐벡졸리 국경 검문소와도 접하고 있다. ICTEC의 기반시설로 양국 국경에 걸쳐서 도매 및 소매 관련 상업시설, 교통 및 물류 허브관련 최신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몇 단계에 걸쳐 건설이 추진될 예정인 ICTEC는 2019년은 사전 준비단계, 2020~2023년은 본격 투자단계로 기반시설 개발도 이 시기에 추진되며, 2023년부터 부분운영에 들어가서, 2025년에는 완전운영이 되도록 계획되어 있으며, 이 ICTEC는 인구 7,000만 명인 중앙아시아 시장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중앙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는 교통 및 통신, 국제무역, 관광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제무역 측면에서는 양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나머지 국가들인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의 국제무역에서 중요한 교역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러시아 및 유럽을 연결하는 남북간 교통 및 물류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결론
중앙아시아 정치, 경제의 두 중심국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독립 직후 서로 상이한 경제발전 방식을 채택하여 지난 30여년간 상이한 경제발전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최근에 들어와서 양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인 발전을 어느 정도 달성한 카자흐스탄은 질적인 성장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카리모프 전 대통령 시기 수동적인 대외경제정책을 펼쳤던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7년 이후 적극적인 문호 개방 및 인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발생한 양국의 경제적인 격차는 자연스러운 상호 협력 및 의존의 구조가 형성되는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의 정상화와 심화에 따라 더욱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수준에서 협력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중앙아시아 단위의 경제협력 활성화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유라시아경제연합 전체단위로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각주
1) 2019년 상반기 1~5월간 우즈베키스탄의 대외교역 규모는 157.6억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성장한 수치이며, 국가별로는 중국 22.1%, 러시아 14.5%, 카자흐스탄 8%, 터키 7.1%를 기록하고 있다. “Uzbekistan's foreign trade volumes disclosed,” MENAFN, 2019년 6월 21일,
https://menafn.com/1098667059/Uzbekistans-foreign-trade-volumes-disclosed(검색2019년 9월 5일)
2) Elaman Turisbekov, “Казахстан начал экспортировать электроэнергию в Узбекистан,” Kazinform 2019년 9월 5일.  
https://www.inform.kz/ru/kazahstan-nachal-eksportirovat-elektroenergiyu-v-uzbekistan_a3562876
3) Elvira Kadyrova, “Kazakhstan and Uzbekistan offer new opportunities to unlock the economic potential of Central Asia,”, 2019년 5월 2일, News Central Asia(The Voice of Gerater Central Asia)
http://www.newscentralasia.net/2019/05/02/kazakhstan-and-uzbekistan-offer-new-opportunities-to-unlock-the-economic-potential-of-central-asia/
4)Meirambek Baigarin, “Центр международной торговли построят на границе Казахстана и Узбекистана,” Kazinform. 2019년 4월 29일,
https://lenta.inform.kz/ru/centr-mezhdunarodnoy-torgovli-postroyat-na-granice-kazahstana-i-uzbekistana_a35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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