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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플라스틱 대체재 시장 동향

인도 KOTRA 2023/05/18

플라스틱 사용제한 법안 시행에 따른 대체재 시장 형성 초기단계, 우리기업 선제적 수출 및 진출 고려해야



증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플라스틱(영어: plastic)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가공할 수 있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했으며, 열과 압력을 가해 성형할 수 있는 합성수지이다. 플라스틱의 개발을 통해 인류는 동물에게서 얻을 수 있던 당구공, 피아노 건반 등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여 멸종위기 동물을 구할 수 있었으며, 의료 소모품, 일회용 주사기 등 의료물품으로 활용하여 인류를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이에, 플라스틱은 인류의 삶과 더 이상 떼려야 뗄 수 없는 물질이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자연환경 속에서 분해되지 않는 안정적 소재인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이 오늘날 커다란 환경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생분해성을 고려하지 않아 매립 시에도 수십, 수백 년 간 제품이 분해되지 않고 있으며, 소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유해 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심지어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의 먹이사슬 속으로 파고들어 인류의 식탁에 오르게 되고, 결국 우리의 몸도 오염시키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의 특성과 다양한 용도로 인해 플라스틱을 한 가지 또는 소수의 대체재로 완벽히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는 2021년 한 해 동안 연간 558만 톤에 육박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연간 2,536만 톤)과 미국(연간 1,719만 톤)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에, 인도 환경·산림 및 기후 변화부는 2022년 7월 1일 부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제조·수입·유통·판매 및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하였으며 이에 따라 인도 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백, 식품 등에 사용되는 스틱류, 음료용 빨대, 포장재 등 상당한 넓은 범위에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엄격한 시행을 위해 감시 조직을 설치할 계획임을 발표하였으며, 별도로 특별 단속반을 구성하여 단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추후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및 폴리염화비닐(PVC) 등 폴리머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이 요구되며,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종이, 사탕수수 등 플라스틱 대체 품목의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인도 플라스틱 폐기물 예측치>

(단위: 만 톤)
[자료: Statista]





주요 플라스틱 대체 품목 - 종이



현지 언론 및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대체재로 종이, 곡물, 해초, 진흙과 같은 생분해가 가능한 재료와 스테인리스와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종이는 친환경적 생분해가 가능한 원재료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기대된다. 1kg의 종이를 재활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2루피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드는 비용인 약 36루피보다 저렴하다. 또한, 종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또한 플라스틱의 50% 수준이다. 종이 생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종이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화학약품 및 물 사용량이 대폭 줄었으며, 생산원가 또한 기존보다 30~40% 하락하여 플라스틱 생산에 비해 종이의 생산이 더 경제적이다.



또한, 제지 산업은 많은 양의 나무를 베어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환경파괴 산업이라고 불리곤 했으나, 대체 섬유와 재활용된 종이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친환경 종이'를 통해 친환경적 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는 국제 산림관리위원회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인증을 통해 관리되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2022년 9월부터 해당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목재 펄프의 대체 섬유로서 대나무, 사탕수수, 밀, 양마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인도 대도시 중심으로 적지않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종이로 대체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친환경 종이 빨대, 종이 접시, 종이컵 등이 있다.



<친환경 종이로 만든 제품>
[자료 : 관련기업 공유자료]





주요 플라스틱 대체 품목 - 진흙



인도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전통 차인 '짜이'를 판매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이 아닌 쿨하드(Kulhad)라고 불리는 진흙으로 빚은 일회용 진흙컵에 담아 음료를 제공한다. 다 마신 후 땅에 던지면 자연스럽게 깨지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밟아 으스러져 흙이 된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포장도로가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 비포장도로가 많은 현지 특성상 친환경적인 재료로 볼 수 있다. 인도인들은 쿨하드에 짜이, 커피, 우유 등을 담아 마시고, 전통 요리인 비리야니(Biriyani) 등을 담아 식사하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마실 수 있는 짜이의 가격이 한국 돈으로 500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쿨하드 또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되는 경제성 있는 친환경 재료로 볼 수 있다.





<일회용 진흙컵, 쿨하드>
[자료 : 현지 언론 종합]



<쿨하드(일회용 진흙 컵) 가격>

* 최소주문 수량 :10,000개, 1 INR = 16.0 KRW 기준
[자료 : KOTRA 뉴델리무역관 자체 조사]



주요 플라스틱 대체 품목 - 곡물 (관계자 의견 포함)



인도는 매년 약 1,200억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폐기물이 발생하는 국가이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한 배달경제 활성화로 인해 일회용 식기 시장이 급성장하였으며, 폐기물 또한 급증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식용 식기가 등장하였다. 식용 식기는 수수, 쌀, 밀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식용 식기가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에 닿더라도 단단함을 유지할 수 있어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하이데라바드에서 식용 식기를 생산하는 B사에 따르면 수수를 주재료로 하여 식용 식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수수 재배에 필요한 물의 양이 쌀의 1/60 수준인 점을 주요 장점으로 꼽으며,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 시 플라스틱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곡물 식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이 회사의 식용 식기는 기본적인 맛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 설탕 맛, 생강 맛, 마늘 맛, 후추 맛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곡물 식기는 폐기 후 2~3일 내로 자연 분해 되어 플라스틱 대체재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곡물 식기>
[자료 : 관련기업 공유자료]


플라스틱 대체산업 관련 주요 전시회

<플라스틱 대체산업 관련 주요 전시회 개요>
[자료: 각 전시회 홈페이지]





시사점



인도는 환경보호의 목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 수입, 판매, 유통 등 모든 측면에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미 현지에서는 일상생활 속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들이 생분해성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플라스틱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기술력 있는 우리 기업이 발빠르게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면 또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인도의 플라스틱 대체재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어, 가격 경쟁력 및 기술력 있는 우리 기업의 선제적인 인도 시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지 정책 및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 현지 언론, 연관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뉴델리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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